우리는 보통 스포츠를 볼 때 결과부터 본다.
어떤 선수가 몇 득점을 했는지, 누가 골을 넣었는지.
한 번의 설명으로 결과가 모두 이해되는 경기(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들이 있다.
하지만 야구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점수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게
투수의 투구, 도루 저지, 안타와 홈런, 완벽한 수비까지
어떤 과정으로 그 결과가 나왔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장면들이 있었는지
숫자보다 과정이 더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야구가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한 스포츠라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한 번의 결과로 설명되지 않는 경기
야구는 단 한 번의 플레이로 끝나는 스포츠가 아니다.
아웃 하나, 볼 하나, 파울 하나까지
모든 과정이 차곡차곡 쌓여서
결과를 만든다.
그래서 같은 1점이라도
어떻게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힘들게 이어간 안타로 만든 점수와,
상대 실수로 얻은 점수는
분명히 다르게 기억된다.
결국 야구는
결과 하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스포츠다.
실패가 쌓여도 계속 이어지는 경기
야구는 실패가 많은 스포츠다.
좋은 타자도
10번 중 7번은 실패한다.
그럼에도 경기는 계속된다.
삼진을 당해도
다음 타석이 있고,
실수를 해도
다음 수비가 있다.
그래서 중요한 건
한 번의 결과가 아니라
그 이후의 태도다.
무너질 수도 있지만,
다시 집중해서 이어가는 모습.
이 과정이 쌓이면서
결국 경기의 방향이 바뀐다.
그래서 야구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야구를 떠올려 보면
점수보다 장면이 먼저 생각난다.
끈질기게 이어가던 공격,
끝까지 버티던 투수의 모습,
포기하지 않던 한 플레이.
이런 과정들이 모여서
하나의 경기를 만든다.
그리고 그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결과도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
만약 과정이 없었다면
그 결과는 금방 잊혔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결과보다 그 안의 이야기를 더 기억한다.
야구는 분명히 승패가 있는 스포츠다.
하지만 그 승패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그 안에는 수많은 과정이 있고,
그 과정 속에 사람의 감정이 담겨 있다.
그래서 우리는 결과를 보는 동시에
그 과정을 함께 기억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좋아하는 건
결과가 아니라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시간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