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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지는 팀인데,,, 왜 계속 보게 되는 걸까 ⚾

by 오니다미 2026. 4. 8.

연패의 늪에 빠져버린 우리 팀.

끝나버린 경기를 보며 '아, 오늘도 졌네. 괜히 봤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짐한다. '내일은 안 볼란다.'

그런데 다음 날이면, 아침부터 오늘 경기의 라인업을 확인하고,

선발이 누군지 보는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오늘은 다르지 않을까' 내심 기대아닌 기대를 한다.

도대체 왜이러는 걸까?

맨날 지는 팀인데, 도대체 왜 계속 보게 되는 걸까.

 

맨날 지는 팀인데,,, 왜 계속 보게 되는 걸까
맨날 지는 팀인데,,, 왜 계속 보게 되는 걸까

 

그래도 한 번쯤은 이길 것 같아서

 

솔직히 이유는 단순하다.

“오늘은 다르지 않을까?”

이 생각 하나 때문에
다시 보게 된다.

연패를 하고 있어도,
타선이 침묵하고 있어도

괜히 오늘은 터질 것 같고,
오늘은 흐름이 바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근거는 없다.
근데 그게 이상하게 계속 생긴다.

야구는 그런 스포츠다.
희망을 쉽게 버리게 두지 않는다.

 

이미 정이 들어버려서

응원팀은
생각보다 쉽게 바뀌지 않는다.

처음엔 그냥 가볍게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선수 이름을 다 외우고 있고,

누가 잘하고 있는지,
누가 요즘 힘든지까지 신경 쓰게 된다.

그쯤 되면
단순히 ‘팀’을 보는 게 아니라
‘사람’을 보게 된다.

그래서 더 못 끊는다.

잘할 때만 보는 게 아니라,
힘들어하는 모습까지 같이 보게 되니까.

이미 마음을 줘버린 거다.

 

가끔 나오는 그 한 장면 때문에

야구를 계속 보게 만드는 건
사실 대부분의 경기가 아니다.

정말 가끔 나오는
그 한 장면이다.

연패 끝에 터지는 한 번의 승리,
믿기지 않는 역전,
마지막에 뒤집히는 경기.

그 순간이 너무 강하게 남는다.

그래서 또 기대하게 된다.

“이번에도 한 번 나오겠지.”

그 마음으로
수많은 경기를 다시 켜게 된다.

 


 

야구는 이상하다.

이기면 기분 좋고,
지면 괜히 스트레스 받는데

그래도 계속 보게 된다.

어쩌면 이기기 위해 보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 때문에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말하면서도
내일 경기 시간을 확인하게 된다.

“내일은… 다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