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어김없이 아들과 함께 야구장에 간다.
잔디밭에서 캐치볼 하고, 맛있는 간식 먹고,
신나게 응원하다보면 3~4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는 처음으로 야구가 너무 지루하게 느껴졌다.
결국, 9회를 채우지 못하고 야구장을 나왔다.
경기가 후반적으로 갈수록 중간중간 나가는 사람들이 생긴다.
비싼? 입장료 내고 와서, 왜 나가게 되는걸까?

너무 답답하게 질 때
이게 제일 크다.
타선은 안 터지고, 투수는 계속 점수 주고,
경기가 흐름 없이 그냥 쭉 끌려갈 때.
그럴 때는 솔직히 앉아 있는 게 더 힘들다.
“오늘은 아닌 날이다…”
이 느낌 들면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게 된다.
집 가는 길이 걱정될 때
특히 직관 많이 가본 사람들은 안다.
경기 끝나고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버스, 지하철… 진짜 힘들다.
그래서7회나 8회쯤에 미리 나가는 사람들도 많다.
이건 야구 때문이라기보다 현실적인 선택에 가깝다.
그래도 끝까지 못 나가는 이유
근데 신기하게도,
쉽게 못 나갈 때가 더 많다.
지고 있어도 괜히 한 번 더 보고,
“혹시 뒤집히면 어쩌지?”
이 생각 때문에 발이 안 떨어진다.
그리고 실제로 그 순간이 한 번이라도 나오면
그 다음부터는 절대 쉽게 못 나간다.
결국 야구는 끝까지 보고 싶게 만드는 스포츠다.
그래서 나왔다가도 다음 경기를 바로 예매하고 직관을 다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