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야’도 모르던 내가
작년부터 NC 다이노스에 빠졌다.
좋아하는 팀이 생기고,
좋아하는 선수가 생기니
일상이 조금 더 즐거워졌다.
중학생 때 이유 없이 농구에 빠져
경기장도 가고, 잡지도 모으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의 설렘을 오랜만에 다시 느끼고 있다.
야구를 좋아하게 되면서
아주 큰 변화는 아니지만,
분명히 일상이 더 생기 있어졌다.

취미가 생겼다는 것
예전에는
“취미가 뭐야?”라는 질문이
은근히 어려웠다.
딱 잘라 말할 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자연스럽게 말한다.
“야구 보는 거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게 생각보다 크다.
취미가 있다는 건
그 시간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리고 실제로
취미가 있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말처럼,
야구를 보기 시작하고 나서
일상에 작은 즐거움이 생겼다.
오늘 경기를 보고,
어제 경기를 떠올리고,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그 과정 자체가
그냥 하루를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든다.
기다리는 즐거움이 생겼다
예전에는
기다리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뭔가를 기대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근데 요즘은 다르다.
“오늘 경기 몇 시지?”
이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그 시간까지
괜히 하루를 정리하게 된다.
퇴근길도 조금 빨라지고,
괜히 집에 도착해서
경기 시작 전까지 설레는 시간도 생긴다.
야구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걸 기다리는 시간이 더 좋을 때도 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라인업을 보면서
오늘은 어떨까 생각하는 그 순간.
그게 일상에
작은 기대를 만들어준다.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야구를 보기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아이와 공유할 수 있는 취미가
생겼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같이 보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저 선수 왜 저래?”
“지금 왜 박수 치는 거야?”
적극적으로 소통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같이 웃고, 같이 아쉬워하게 된다.
그 시간이 쌓이면서
야구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된다.
그리고 경기 결과보다
나중에는 그때 아이와 같이 웃고
이야기했던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야구는 단순히 보는 스포츠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걸 바꿔놓는다.
취미가 생기고,
기다리는 시간이 생기고,
아이와 소통하고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