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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더비, 왜 이렇게까지 지기 싫을까

by 오니다미 2026. 5. 16.

영남권을 대표하는 두 야구팀이 있다.

오랜 역사와 깊은 팬층을 가진 가진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비교적 창단 역사 짧지만 젊은 새로운 분위기를 가진 NC다이노스.

 

같은 생활권에 있는 팀이다 보니

주변만 봐도 응원팀이 자연스럽게 갈린다.

 

직장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하물며 가족끼리도 서로 응원하는 팀이 다른 경우가 많다.

다행히 우리집은 NC 다이노스로 뭉쳐졌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다가

NC다이노스 팬이 된 사람드로 꽤 있다 보니

장난처럼 변절자라는 말을 하며 서로 놀리기도 하고,

괜히 더 의식하게 되는 묘한 라이벌 분위기도 있다. 

 

그래서 '낙동강 더비'라 불리는

롯데 자이어츠와 NC다이노스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다르다.

 

팬들의 긴장감도 더 크고, 

응원 열기도 훨씬 뜨겁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경기는 유독 지고 싶지 않다.

 

낙동강 더비, 왜 이렇게까지 지기 싫을까
낙동강 더비, 왜 이렇게까지 지기 싫을까

 

가까운 팀이라 더 신경 쓰이는 경기

낙동강 더비가 특별한 이유는
두 팀의 거리가 가깝다는 점도 크다.

경남과 부산.

생활권도 겹치고,
주변에도 서로 다른 팀 팬들이 많다.

회사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심지어 가족끼리도 응원팀이 갈린다.

그래서 더비 경기가 있는 날이면
괜히 서로 눈치를 보게 된다.

이기면 먼저 말을 걸고 싶고,
지면 괜히 조용해진다.

“어제 경기 봤어?”

이 한마디가 괜히 긴장된다.

평소 경기였다면
“아쉽네”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더비 경기에서 지면
이상하게 더 오래 남는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이 경기는 그냥 1패처럼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낙동강 더비는 팬들의 감정까지 같이 흔든다

 

더비 경기를 보다 보면
확실히 분위기부터 다르다.

응원 소리도 더 크고,
팬들의 반응도 훨씬 뜨겁다.

안타 하나에도 경기장이 뒤집히고,
실점 하나에도 한숨이 동시에 터져 나온다.

특히 접전 경기라도 되면
팬들 멘탈도 같이 흔들린다.

“제발 막아라…”
“한 점만 더 내자…”

혼잣말이 계속 나온다.

그리고 이상하게
낙동강 더비는 쉽게 끝나는 법이 없다.

흐름이 몇 번씩 바뀌고,
감정도 같이 오르락내리락한다.

보다 보면 내가 경기를 뛰는 것도 아닌데
괜히 진이 빠진다.

특히 지고 있을 때는
더 복잡한 감정이 올라온다.

답답하고, 속상하고,
괜히 짜증도 난다.

근데 그 감정 안에는
결국 “지기 싫다”는 마음이 제일 크다.

이겨야 기분이 좋은 경기라기보다,
정말 지고 싶지 않은 경기.

그래서 더 몰입하게 된다.

 

결국 이 경기는 지기 싫은 경기다

낙동강 더비가 특별한 이유는
결국 이 감정 때문인 것 같다.

“무조건 이기고 싶다”보다
“정말 지기 싫다.”

그 마음이 훨씬 크다.

평소 경기였다면
져도 “아쉽네”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더비 경기에서 지면
이상하게 더 오래 남는다.

하이라이트 다시 보기도 싫고,
괜히 기사 제목만 봐도 속상하다.

반대로 이기면
그 기분이 오래 간다.

괜히 다음 날까지 기분 좋고,
하이라이트도 몇 번씩 다시 보게 된다.

그래서 낙동강 더비는
팬들 감정 기복도 훨씬 크다.

힘들고 피곤한데도
결국 또 기다리게 되는 경기.

아마 야구팬들은
이런 감정까지 포함해서
더비를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낙동강 더비는 사람의 감정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경기다.

긴장되고,몰입하게 되고, 유독 더 지기 싫은 경기.

그래서 오늘도 경기 시간이 다가오면
괜히 평소보다 더 신경 쓰인다.

 

다행히, 오늘 직관만 낙동강 더비는 이겨서

기분 좋게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