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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원정 _ 잠실구장

by 오니다미 2026. 5. 24.

 

작년에 처음 야구 경기를 본 후 좋아하게 되었으니

야구팬이 된 지 이제 꼬박 1년밖에 안 됐다.

그럼에도 올해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다.

다른 아닌 원정 직관.

그리고 NC구장을 기준으로 제일 가까운 곳이 부산이다 보니

아무래도 첫 원정은 사직구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 가족들과 서울에 갈 일이 생겼는데,

우리가 가는 날 저녁 잠실구장에서 경기가 있는 게 아닌가.

상대 팀은 두산 베어스.

 

운명이다 싶었다.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없이 예매부터했다.

 

아들과 함께 간 생애 첫 원정경기,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 

야구 보러 가는 길인데, 여행 가는 기분이었다

원정의 시작은
경기보다 이동부터였다.

아침부터 짐 챙기고,
유니폼 챙기고,
보조배터리 있는지 확인하고.

평소 창원 가는 직관과는
준비하는 마음부터 달랐다.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데
그 시간마저 괜히 설렜다.

“오늘 잠실은 어떤 분위기일까.”
“NC 팬들 많으려나.”

이런 생각들을 계속 하게 됐다.

 

지하철에서 내려 잠실구장으로 가는 길,
유니폼 입은 야구팬들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진짜 원정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 TV로만 보던 풍경이라 더 신기했다.

 

잠실구장에서 느낀 원정팀 팬의 감정

잠실구장은 확실히 규모부터 달랐다.

처음 들어갔을 때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큰 전광판,
꽉 찬 관중석,
그리고 경기 시작 전부터 느껴지는 열기까지.

 

그 안에서 NC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게
괜히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원정팀 응원석에 앉아 있으니까
묘한 감정도 들었다.

주변 대부분은 두산 팬인데,
그 사이에서 같은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끼리
괜히 더 반갑고 끈끈하게 느껴졌다.

 

원정 응원은
‘우리 팀’이라는 감정이 더 진하게 느껴지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경기 흐름에 따라
감정도 정말 크게 흔들렸다.

좋은 장면 나오면
세상 다 가진 것처럼 기분 좋고,

실점하면
주변에서 동시에 탄식이 터져 나온다.

그 분위기 안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직관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게 됐다.

 

직접 가보니 알게 된 아쉬운 점

처음 가본 잠실 원정은 정말 즐거웠지만,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우리가 갔던 날은 밤 경기였는데,
조명이 켜지니까 벌레들이 정말 많이 모여들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아서
아이도 조금 무서워했다.

 

특히 불빛 주변으로 벌레가 계속 날아다니다 보니
경기에 집중하다가도 자꾸 신경이 쓰였다.

여름철 잠실 야구장 직관을 계획하고 있다면
벌레 퇴치용품이나 긴 팔 하나쯤 챙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작은 꿀팁!

직접 가보고 알게 된 작은 차이점도 있었다.

창원NC파크에서는
화장실이나 매점 다녀올 때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데,

잠실구장은 경기장 안으로 다시 들어올 때마다
계속 티켓 확인을 했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다.

 

특히 가족이나 일행 티켓을
한 사람 휴대폰으로만 예매했다면
잠깐 따로 움직일 때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일행 티켓을 한 번에 예매했더라도
실물 티켓으로 발권해서 한 장씩 나눠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특히 아이와 함께 가거나
중간중간 따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면 더 편할 것 같다.

 


 

처음 가보는 구장이라 이런 부분들도 다 새로웠다.
원정 직관은 단순히 경기를 보는 게 아니라
그 구장만의 분위기와 문화를 경험하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생애 첫 원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특별한 경험이었다.

조금 피곤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재밌었고,

오래 기억에 남을 하루였다.

 

다음에는 사직구장 원정을 준비해야겠다.
일상에 또 하나의 즐거움이 생겼다.

그리고 그 시작이
잠실에서의 첫 원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