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야구장에 가는 게 요즘 큰 즐거움 중의 하나예요.
지난 주말에는 원래 미니 테이블석을 예매했다가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취소하는 바람에, 야구 인생 처음으로 NC파크 외야석에 앉게 되었어요. 솔직히 경기 전에는 '외야석은 멀어서 경기가 잘 안 보일 텐데...' 하고 실망 가득 안고 출발했는데, 웬걸요? 직접 몸으로 부딪쳐 보니 내야석과는 전혀 다른 외야석만의 숨은 매력에 완전히 매료되어 돌아왔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외야석이 좋은 점, 특히 NC파크 외야석의 매력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최애 박건우 선수를 코앞에서? 우익수 수비 요정 영접 공간!
제가 NC 다이노스에서 가장 애정하는 선수가 바로 박건우 선수인데요. 아시다시피 박건우 선수의 포지션이 우익수잖아요? 외야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서 박건우 선수가 제 코앞에 서 있는 것 같은 엄청난 시야가 펼쳐지더라고요! 늘 중계 화면이나 먼발치 내야석에서만 보던 최애 선수를 이렇게 가깝게,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계속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외야석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게다가 내야석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외야수들만의 긴박한 움직임이 생생하게 눈앞에서 라이브로 펼쳐집니다. 공이 떠오르는 순간, 낙구 지점을 향해 몸을 날려 멋지게 공을 잡아내는 박건우 선수의 플레이는 그야말로 감탄 그 자체였어요. 수비 중 관중석을 살짝 바라보는 모습, 이닝 사이에 동료 외야수들과 사인을 주고받으며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모습까지 너무너무 선명하게 잘 보여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처럼 우익수나 좌익수 포지션의 특정 선수를 좋아하는 팬분들이라면 외야석은 무조건 '꿀자리'이자 필수 코스라고 장담합니다.

짜릿한 손맛과 열광의 도가니, 여기가 바로 홈런존!
야구 직관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담장을 훌쩍 넘어오는 홈런포 아니겠어요? 외야석은 그야말로 홈런볼이 떨어지는 약속의 땅이자 열광의 중심지입니다. 실제로 제가 방문했던 날에도 제 눈앞, 정말 코앞이라고 할 수 있는 자리까지 홈런볼이 무려 두 번이나 날아왔답니다! 비록 아쉽게도 날아온 홈런공을 제 손으로 직접 잡는 행운까지는 누리지 못했지만, 공이 관중석에 툭 떨어지는 순간 주변 모든 관중이 소리를 지르며 다 함께 열광하는 분위기는 정말 짜릿함 그 자체였습니다. 아이도 날아오는 공을 보며 눈이 동그래져서 방방 뛰는데,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도파민이 마구 솟구치는 기분이었습니다. 혹시 모를 행운의 홈런볼 주인공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설렘을 품고 경기를 즐길 수 있어서 매력이 가득한 곳입니다.
투수들 연습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NC파크 외야석의 숨겨진 치트키 중 하나는 바로 옆에 투수들이 경기 출전을 위해 몸을 풀고 연습하는 불펜 공간이 바로 붙어 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이날 등판했던, 그리고 등판을 준비했던 거의 모든 투수 선수의 투구 연습 모습을 아주 가까이서 밀착 직관할 수 있었어요. 중계 화면에서는 마운드 위 투수의 앞모습만 보여주지만, 여기서는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 준비하는 루틴부터 와인드업, 그리고 강력하게 공을 뿌리는 연속 동작을 측면과 후면에서 정밀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놀라웠던 건 피칭할 때 들리는 소리였어요. 선수가 던진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힐 때 나는 "팡! 팡!" 하는 소리가 생각보다 훨씬 커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까이서 본 선수들은 제가 TV를 보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키도 크고, 체격도 탄탄해서 비율이 정말 엄청나더라고요. 아이도 투수 형들이 공 던지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며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경기 흐름뿐만 아니라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의 생동감과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노을 맛집 NC파크, 감성 가득한 환상적인 뷰
우리 창원NC파크, 전국 야구장 중에서 엄청 예쁘고 시설 좋기로 이미 소문이 자자하잖아요? 저도 늘 내야석에서 잘 정돈된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감탄하곤 했는데요. 이번에 외야석에서 바라본 NC파크의 전체적인 전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라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내야석이 필드를 내려다보는 느낌이라면, 외야석은 탁 트인 시야로 야구장 전체의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관중석, 그리고 그 너머의 하늘까지 한눈에 담는 느낌이거든요.
특히 늦은 오후에 시작하는 주말 경기의 진가는 해가 뉘엿뉘엿 질 때 발휘됩니다. 전광판 위로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면서 야구장 조명과 어우러지는 순간,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야구장에 온 게 아니라 멋진 야외 페스티벌이나 한 폭의 거대한 풍경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어요. 바람은 선선하게 불어오고, 하늘은 핑크빛과 보랏빛으로 물들어가는 그 감성적인 분위기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NC파크에 오신다면 이 아름다운 노을 지는 타이밍의 외야석 뷰는 꼭 한 번 인생 샷으로 남기시길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가성비 끝판왕! 내야석 못지않은 뜨거운 응원의 열기
외야석의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가격이 정말 착하다는 점입니다. 주말 기준으로도 티켓 가격이 16,000원 선이다 보니, 내야의 좋은 좌석들이나 테이블석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고 경제적이에요. 저희처럼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나, 친구, 동호회 등 함께 직관을 가는 인원이 많을 때는 예매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니까 정말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지갑은 가볍게, 즐거움은 두 배로 챙길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좌석이죠.

게다가 다들 아시나요? NC파크가 올해부터 외야석에도 공식 응원석을 신설했다는 사실! 예전에는 외야석에 앉으면 내야 응원단의 함성 소리를 멀리서 듣기만 해야 해서 조금 소외감이 들기도 했었는데요. 이제는 외야석에도 응원단장님과 치어리더분들이 직접 찾아와 함께 호흡하며 신나게 응원을 이끌어 주십니다! 앰프 소리 빵빵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다 함께 떼창을 부르고 응원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내야석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파들의 에너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을 끊고 들어와서, 남 부럽지 않게 목이 터져라 응원하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으니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수가 없습니다.
직접 앉아보고 느끼는 외야석 이용 꿀팁과 솔직 단점
물론 100% 완벽할 순 없으니, 제가 직접 앉아보고 느낀 솔직한 단점들과 가실 분들을 위한 꿀팁도 몇 가지 공유해 드릴게요.
우선 아무래도 홈플레이트와 거리가 멀다 보니 볼스트라이크 판정이나 주자들의 세세한 플레이가 내야석만큼 디테일하게 보이진 않아요. 그리고 낮 경기나 늦은 오후 경기는 해가 완전히 넘어갈 때까지는 햇빛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땡볕이라 확실히 조금 더 더울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 모자, 선크림은 무조건 필수예요!
또한, 편의시설 면에서 화장실이 주로 내야석 쪽에 몰려 있다 보니 아이 손을 잡고 이동할 때 거리가 다소 멀게 느껴지는 불편함이 있었어요. 그리고 가장 당황했던 건, 막상 앉아보니 외야석 의자에는 음료를 꽂을 수 있는 컵홀더가 없더라고요? 아이 음료수나 제 맥주캔을 들고 마시다가 둘 곳이 마땅치 않아 이 점은 조금 아쉬운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외야석에 가실 때는 음료를 흘리지 않게 보관할 수 있는 작은 가방이나 캐리어를 챙기시면 훨씬 편하실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 트인 개방감, 최애 선수를 향한 밀착 시야, 홈런볼의 스릴, 그리고 가성비 넘치는 응원의 즐거움까지 생각한다면 외야석의 매력은 단점들을 다 덮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맨날 앉던 자리만 고집하셨다면, 이번 주말에는 색다른 매력이 가득한 창원NC파크의 외야석에서 낭만 가득한 직관을 한 번 경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거침없이 가자, 다이노스!